생각

모든 기업가가 유일한이 되기를 바라지 마라

꾸준갑 2016. 8. 15. 23:58
왜 그렇게 당연하지 않은 기본적이지 않은 보통도 아니고 평범하지 않은 사람을 예로 들면서 그 사람처럼 되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인간의 논리라는 게 어찌보면 항상 거의 불가능한 것을 강압하는 듯하다.


이이제이의 유일한 특집을 들으면서 생각해봤다.

유일한이라는 사람처럼 되라는 듯 진행자들은 기업가들에게 훈수하듯 말한다.

그런데 그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유일한은 말도 안되게 청렴하고, 자신의 노력조차도 타인들 덕분으로 돌리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흔할까?






보통 사람이란 자신이 하는 일이 가장 힘들고 피곤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이 한 일은 크게 지각하고, 타인이 한 일은 지각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심리학적으로 연구된 것이다.

이러한 게 인간의 특성인데 어찌 기업가들이라고 하여 다를까. 

기업가들은 분명 남들보다 많이 일하고, 신경쓰고, 생각하고, 그리고 성공해내면 그 결과를 분명 자신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지당하다.

하나의 기업을 만들고, 유지하고 성공시키는 일은 정말로 힘들다. 창업하는 사람들의 태반이 망하지 않는가.

그런데 성공한 사람들의 노력은 얼마나 대단하겠는가. 그러한 사람들이 성공을 하고도 오만하지 않고, 겸손하고, 감사를 타인에게 돌리는 것은 매우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다. 보통의 인간에게는 말이다.

성공한 기업가들은 노력이나 성공의 머리에 있어서 보통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사람들에게 성품 또한 보통 이상의 것을 기대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

그리고 자신이 이루어놓은 성공을 보호하기 위해서 얼마나 방어적이고 졸렬하게 사람이 변할지는 뻔하다.

그래서 여러 기업가들에게 유일한과 같은 기업인상을 바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나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서 분명 지적을 할 것이다. 그러면 기업가들의 불법이나 정경유착 등의 것을 다 이해해줘야 하냐고 말이다.

하지만 내가 말하는 것은 그게 아니다. 

분명 기업, 기업가들의 불법적인 행위와 정경유착 등의 문제는 바로 잡아야한다.

그런데 그걸 기업가라는 '인간'이 스스로 하도록 기대하지 말자는 것이다.

잘못된 일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더 이상 인간이라는 한계를 지닌 기업가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 

나라의 사회 구조와 시스템, 자신의 행위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주는 기업 문화 등 사회 전반의 유무형적인 요소가 갖춰지게 만들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그런 형태를 갖추기 위한 노력을 피하고 그저 인간에게만 기대하는 한 우리 사회의 기업 문화는 기업의 문제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이이제이 유일한 특집을 듣고서 그냥 떠오르는 생각을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