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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광석이 우울증으로 힘들 때 쓴 노래.txt

꾸준갑 2017. 4. 20. 18:09

故 김광석이 우울증으로 힘들 때 쓴 노래.txt








김광석 - 일어나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전 마지막 발표된 음반 )





검은밤의 가운데 서 있어

한치 앞도 보이질 않아 

어디로 가야하나 어디에 있을까

둘러봐도 소용없었지

인생이란 강물 위를 뜻 없이 부초처럼 떠다니다가

어느 고요한 호숫가에 닿으면 물과 함께 썩어가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한번 해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끝이없는 날들 속에 나와 너는 지쳐가고

또 다른 행동으로 또 다른 말들로 

스스로를 안심시키지

인정함이 많을수록 새로움은 점점 더 멀어지고

그저 왔다갔다 시계추와 같이

매일매일 흔들리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해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가볍게 산다는 건 결국은 스스로를 얽어매고

세상이 외면해도 나는 어차피 살아 살아있는걸 

아름다운 꽃일 수록 빨리 시들어 가고 

햇살이 비추면 투명하던 이슬도 한순간에 말라버리지





故 김광석이 우울증으로 힘들 때 쓴 노래.txt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