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서장훈이 제일 싫어하는 말, '즐겨라 즐기는 자를 못 따라간다'

꾸준갑 2017. 7. 26. 23:34

서장훈이 제일 싫어하는 말, '즐겨라 즐기는 자를 못 따라간다'







서장훈의 경험과 그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영표가 예전에 했던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수 없다.' 말을 듣고서 나는 절대 동의할 수 없었다. 최고 중에 정말 즐겼다는 사람 누가 있는가? 누가 즐길 수 있는가? 최고인 사람들은 힘들다. 아프다. 고되다. 결코 즐길 수만은 없다.


힘들고, 고되도 그것을 통해서 얻는 성취감, 그 결과에 도달한 시점에서 즐길 수는 있지만 그 과정을 즐길 수는 없다. 발레리나 강수진(?)씨의 발을 보자. 





저렇게 발이 엉망이 되는 고통을 가하면서 연습을 하는데 정말로 즐길 수가 있나? 그렇다면 그 사람은 변태일 것이고, 신체적으로 신경이 망가진 사람일 것이다. 그저 멋있어 보이는 말로 최고가 되기 위해 겪어야할 과정들을 왜곡하지 말자. '최고인 사람들은 즐길 줄 안다는데, 나는 이러한 고통을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이나 안되나보다. 역시 될 사람들은 뭔가 다른가 봐'. 내가 어릴 때, 음악을 공부하면서 이런 식의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런 헛소리 때문에 내가 얼마나 열등감을 느꼈고, 고통을 느꼈던가. 서장훈 같은 사람의 진실된 말을 들었다면, '그래 최고인 사람들은 모두 지금 나와 같은 고통을 느끼면서 노력했어, 나도 이러한 고통을 이겨내고 노력한다면 그들처럼 최고가 되겠지'하며 좀 덜 고통스러워하고, 내가 재능부터 뒤떨어진다는 열등감을 느끼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영표나 그 말을 듣고 동의하는 사람들은 사실을 정말 모르는 것 같다. 이영표는 대체 무엇을 근거로 그렇게 말했는지도 모르겠다. 그 말에 동의하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얼마나 '노력'이라는 것을 해본 사람들일지 의문이다. 누가 공부를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서 하는데 즐길 수가 있는가? 그런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세상에는 미친 듯이 고되고, 힘들어서 즐기지는 못했지만 그저 버티고 버텨서 성공한 사람들이 훨씬 많다.


제발 다시는 헛소리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서장훈이 제일 싫어하는 말, '즐겨라 즐기는 자를 못 따라간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