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꺾는 사회
희망을 꺾는다는 것은 도전을 꺾는 것과 같다. 불안정하고 무한경쟁의 세상에서 도전할 수 있는 이유는, 도전할 용기를 가질 수 있는 이유는 위험한 도전이라고 해도 잘 될 수 있는 희망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사회는 그러한 용기의 양분이 되는 희망마저 꿈꿀 수 없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완전히 희망이 없는 사회는 없겠지만 젊은이들이 목격하는 사회의 부패와 부조리, 병폐는 용기를 내어 도전한다면 잘 될 수 있다는 소박한 기대마저 할 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 헬조선, 노오력이라는 자조적인 젊은이들의 단어와 N포세대라는 비극적인 말들은 사실 현실을 반영한 것도 맞지만 더 부정적인 현실을 반영한다. 현재의 한국이 불만족스러운 사회이기는 하지만 언젠가는 나아지리라는 희망조차 꿈꿀 수 없을 정도로 긍정적인 변화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사람이 희망을 버리는 때는 언제라고 생각하는가? 환경이 어려울 때일까? 그렇지 않다. 내가 속한 사회가 아무리 어려울지라도 그것이 나아지리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다면 인간은 꿈꾸고 도전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한국의 사회라는 것은 그런 애처로운 기대마저 사치로 우스운 것으로 만들고 만다.
지금의 어른 세대는 자신의 기준에서 사회가 나아지는 것을 목격했고, 그런 가치가 그저 안정된 가정 그 자체였다.
그런데 우리세대는 안정된 가정 그 자체에서 태어났고, 그보다는 더 좋은 삶을 바라보게 되었다.
시작점 지향점 자체가 다른 세대인 것이다.
그런 세대에서 똑 같은 시야를 가지고 살라고 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것이다. 사회가 더 나아지는 방향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어른들의 그런 사고에 동조하는 보수의 정치인들 또한 사고가 그만큼 정체되어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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