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서울대 글쓰기 특강

꾸준갑 2016. 10. 19. 21:37

유시민, 서울대 글쓰기 특강






유시민씨가 모교님 서울대에서 특강한 글쓰기 강의입니다.


길지만 값진 강의이니 꼭!





논증의 아름다움을 구현하기 위한 규칙은 세가지이다.




1. 취향고백과 주장을 구별한다.


2. 주장은 반드시 논증한다.


3.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에 집중한다.




말과 글의 원리는 같다. 언어로 감정과 이성을 자극하는 것이다. 이성적 사유능력에 기대어 소통하려면 논리적으로 말하고 논리적으로 써야 한다.




말과 글로 타인과 소통하려면 사실과 주장을 구별해야 한다.




증명하지 않고도 참이라고 인정하는 명제가 공리다.




논증의 미학이 살아 있는 글을 쓰려면 사실과 주장을 구별하고 논증 없는 주장을 배척해야 하며 논리의 오류를 명확하게 지적해야 한다.




논증은 평등하고 민주적인 인간관계를 전제로 한다.




논리의 완벽함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고집, 미움받기를 겁내지 않는 용기도 있어야 한다.






글을 쓸때는 주제에 집중해야 한다.




글을 쓸 때 감정에 빠지면 길을 잃기 쉽다.




조직에서 지위와 서열이 낮은 사람을 존증하는 것은 곧 '인간의 평등과 존엄성'이라는 이상을 존중하는 행동이다.




자기 자신의 감정까지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에 집중해야 한다.






텍스트 발췌 요약




'발췌'는 텍스트에서 중요한 부분을 가려 뽑아내는 것


'요약'은 텍스트의 핵심을 추리는 작업


발췌는 선택이고 요약은 압축이다.




글쓰기에는 철칙이 있다.




1. 많이 읽어야 잘 쓸 수 있다.


2. 많이 쓸수록 더 잘 쓰게 된다.




주어진 텍스트를 독해하고 핵심을 찾아 요약하는 글쓰기 훈련법




이력서에는 사실을 적어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자기 자신, 살아온 이력, 살아갈 계획에 관한 정보의 요약이다.






잘 쓴 글은 무엇일까?




1. 주제가 분명하다.


2. 주제를 다루는 데 필요한 사실과 중요한 정보가 있다.


3. 사실과 정보 사에에 관계가 분명하다.


4. 주제와 정보와 노릴를 적절한 어휘와 문장으로 표현한다.






주장하는 바를 한 문장으로 요약해서 문자로 옮기면 된다.




정말 하고 싶은 말을 단문으로 일단 내지를 것이다.




훌륭한 글은 뚜렷한 주제 의식, 의미 있는 정보, 명료한 논리, 적절한 어휘와 문장






초등학교 취학 전 어린이의 '영어몰입교육'은 아주 위험한 선택이다. 얻는 것은 적고 불확실한 반면 잃는 것은 크고 확실하다.




'침묵은 금'이라는 격언은 늘 타당한 것은 아니다. 모든 침묵을 다 금으로 대접하면 무지가 세상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을 고르는 기준은 세 가지로 요약한다.




1. 인간, 사회, 문화, 역사, 생명, 자연, 우주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개념과 지식을 담은 책이다.


2. 정확하고 바른 문장을 구사한 책이다.


3. 지적 긴장과 흥미를 일으키는 책이다.




<토지> <자유론> <코스모스>를 추천한다.






언어는 말과 글이다.




말과 글 중에서 말이 먼저다. 말로 해서 좋아야 잘 쓴 글이다. 글을 쓸 때는 이 원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






남의 나라 말에 오염되어 생긴 문제는 세가지이다.




1. 우리말과 글이 쓸데없이 어려워졌다.


2. 우리말과 글이 흉해졌다.


3. 우리말과 글로 생각과 느낌을 바르게 표현하지 못하게 되었다.




언어에는 옳고 그름을 가리는 철칙이 있는 게 아니다. 많은 사람이 즐겨 쓰면 그것이 표준이 된다.




말과 글은 자기자신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수단이라는 사실이다.




지식을 뽑내려고 한자말을 남용하는 것, 민족주의적 언어미학에 빠져 사람들이 알지도 못하는 토박이말을 마구 쓰는 것, 둘 모두 피해야 할 행동이다. 






단문이 복문보다 훌륭하거나 아름다워서 단문을 쓰라는 것이 아니다. 뜻을 분명하게 전하는 데 편리하기 때문이다.




단문을 써야 인물의 행위와 사건 전개 상황을 속도감 있게 묘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소설만 그런 게 아니라 에세이를 쓸 때도 단문이 좋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그러나 수첩에 손으로 글을 쓰는 '아날로그형 인간'은 천염기념물만큼 희귀하다. 






글 쓰기의 압축 기술은 두가지이다.




1. 문장을 되도록 짫고 간단하게 쓴다.


2. 군더더기를 없앤다.




문장을 짫게 쓰려면 복문을 피하고 단문을 써야 한다.




없애버려도 뜻을 전하는데 큰 지장이 없으면 군더더기다.




글을 쓸 때는 주제를 뚜렷이 하고 꼭 필요한 사실과 정보를 담는다. 사실과 정보를 논리적 관계로 묶어줄 때는 정확한 어휘를 선택해서 말하듯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표현한다. 중복을 피하고 군더더기를 덜어냄으로써 글을 최대한 압축한다.






시험 글쓰기는 모든 요소가 제한되어 있다.




1. 시간이 제한된다.


2. 정보와 자료가 제한된다.


3. 손으로 종이에 써야 한다.




시험 글쓰기 실전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논제와 제시문을 제대로 독해하는 것이다.




전체 시험 시간을 분명하게 확인한다.




문항과 논제, 제시문 전체를 순서에 따라 일차 독해한 후, 각각의 논제에 시간을 얼마씩 할당할지 판단해 시간 배분 계획을 세운다.




글의 구조를 설계하고 꼭 넣어야 할 핵심 단어를 메모한다.




문장은 단문을 원칙으로 한다.




복문을 쓰면 주술 관계를 맞추면서 뜻을 분명하게 드러내기 어렵다.




문장의 멋을 부리려고 하는 것은 절대 금지다.




스스로 첨삭해야 얻는 게 있다.











유시민, 서울대 글쓰기 특강입니다.